교과 연계 도서
국어 3학년 2학기 1단원 재미가 솔솔
국어 4학년 1학기 3단원 느낌을 살려 말해요
국어 5학년 1학기 4단원 작품에 대한 생각
국어 6학년 1학기 1단원 비유적 표현
책 소개
고래들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동시로 빚어낸 고래 이야기
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다. 흰수염고래(대왕고래)의 경우 몸길이 30m에 몸무게는 173t에 이른다. 장난기 많은 돌고래는 지능이 높아서 신기한 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지느러미로 헤엄치며 바닷속을 누비지만, 고래가 어류가 아닌 것 또한 신기하다. 그들은 허파로 숨을 쉬고 새끼를 낳아 키우는 포유동물이다.
우리나라 항구 도시에는 고래가 산다.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라는데, 어떤 습성을 지녔는지 궁금하다. 항구도시 울산에 사는 시인들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고래 이야기를 동시로 써서 묶었다. 그들은 아름다운 문장과 그림으로 고래들의 삶을 보여 준다.
고래가 돌아왔단다
아빠가 말했어요
나는 고래가 숨어 살던 곳이
궁금해
태화강 연어에게 물어보고
대나무 숲 까마귀를 찾아가고
간절곶에서 바다에 편지도 보냈어요
고래는 어디에 있을까요
고래를 찾다가 잠이 들었어요
고래 위 고래, 고래 아래 고래, 고래 옆 고래, 고래 다음 고래, 고래 그리고 고래, 고래 또 고래, 고래 더하기 고래, 고래 곱하기 고래, 고래 빼기 고래들
검은 고래가 가득 헤엄쳤어요
꿈속에 고래가 숨어 있었나 봐요
내 꿈속에서
어떻게
고래를 꺼내야 할까요
어려운 숙제가 생겼어요
-강봉덕의 「고래」 전문
이 시는 화자의 행위에 의해서 시적 긴장이 창조되는 서술시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아버지에게 고래가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화자는 “고래가 숨어 살던 곳이” 궁금해서 “태화강 연어에게 물어보고/ 대나무 숲 까마귀를 찾아가고/ 간절곶에서 바다에 편지도 보”낸다.
옛날에는 태화강까지 고래가 헤엄쳐 왔다고 한다. 태화강 변에는 아주 넓은 대나무 숲이 있다. 고래는 상류로 헤엄쳐 가면서 대나무 숲에 지느러미를 떨어뜨렸을지 모른다. 그래서 “태화강 연어에게 물어보고/ 대나무 숲 까마귀를 찾아가”는 것이다. 울산에 고래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구절이다. 또 화자는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에 가서 바다에 편지를 보낸다고 한다. 화자는 누구에게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결국 화자는 고래를 만나지 못한 채 잠이 든다. 그런데 “고래 위 고래, 고래 아래 고래, 고래 옆 고래, 고래 다음 고래, 고래 그리고 고래, 고래 또 고래, 고래 더하기 고래, 고래 곱하기 고래, 고래 빼기 고래들”이 나타난다. 고래는 화자의 꿈속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화자가 품고 있으나, 닿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고래를 꿈속에서 꺼내야 할 숙제가 남겨진다.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오던 그 많은 고래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 화자에게 주어진 숙제는 독자들에게도 똑같이 남겨진다.
시를 읽다 보면 고래를 숨게 만든 존재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들은 시집을 읽으며 고래를 다시 만날 방법을 생각해 볼 것이다. 그들 덕분에 고래들은 회복과 부활의 옷을 입고 다시 건강하게 헤엄쳐 나올 것이다.
차례
1부 조개섬 이야기
강봉덕 민섬 | 고래
구명자 조개칼국수 | 조개섬이야기 1 | 조개섬이야기 2
김경아 잠수부 향고래 | 네 이 좀 빌려줘 | 인싸 향고래
김동성 귀신고래 | 쇠고래 | 보호종 쇠고래
김금만 목도 | 환상섬 | 울산 동백섬
2부 연주자 형제
김용숙 연주자 형제 | 고동섬
김이삭 투정하는 북방긴수염고래 | 범고래마을 촌장님 | 보리고래
남은우 귀신고래, 새로 바꾼 직업 | 돌고래 집 교육법 | 혹등고래 수학 공부
박현정 연좌도 1 | 제비섬 | 연좌도 2
안상후 대왕고래 | 꽃바위 바다
3부 파도 우체부가 가는 마을
이서원 슬도의 꿈 | 친구
이이새 우가포에 사는 고래 | 섬이 움직인다 | 들킬까 말까
이정선 오징어 맛 기행 | 파도 우체부가 가는 마을 | 살고 싶은 예쁜 소라집
이창희 명선도 | 상쾡이 새복에게
임경순 고래의 섬 | 똥벼락 | 고래 지킴이
설성제 할머니의 고래 | 경고
제인자 죽도 1 | 죽도 2 | 죽도 3
한관선 처용 아내 | 처용암 오징어 | 처용암은 바위섬
작가 소개
글쓴이 울산하나문학회
울산에 사는 크리스천 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가 모여 활동하는 문학단체입니다. 올해 13호 연간집을 내며, 해마다 시 낭독회, 북 나눔 잔치를 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울산의 섬’이라는 주제 동시집을 엮어 봅니다.
1부 그린이 권혜수
독서미술 지도사와 인물화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와 미술관 도슨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시크릿 키> 외 1편이 있습니다.
2부 그린이 윤진희
보태니컬아트 강의와 전시를 하고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새로운 발을 내딛고 현재 활동 중입니다. <공룡특공대>, <곤충특공대>, <순우리말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우리 민속놀이> 등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3부 그린이 조혜정
울산에서 5년째 어반스케쳐로 활동 중이며, 수필집 ‘그대의 첫날에게’ 와 2023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삽화를 그렸습니다.
@sunnyjeong_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