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크고 아름다운 사랑, 가족 이야기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기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다. 어른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이에게는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안전에 관하여 완전한 기준이 정해져야 하는 이유다.
유치원 통학버스 갇힘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인솔 교사와 운전기사가 차 안을 꼼꼼히 둘러보기만 해도 막을 수 있는 사고이다. 유치원 종사자는 반드시 인원 파악을 제대로 해야 하고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늘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린이를 돌볼 자격이 없다.
이 작품은 유치원 통학 버스 갇힘 사고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게 된 시은이와 그 가족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피해 아동 및 그 가족이 겪는 고통과 함께, 아이들의 관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어른들의 이기심, 그리고 제도적 문제점 등을 초등학생인 채은이의 눈을 통해 고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은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족의 모습을 동화에 담는다. 더욱이 엄마 아빠가 바빠 자녀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동생을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피는 채은이의 진솔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채은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부끄러운 어른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놀란 아이를 오히려 몰아세우는 유치원 버스 기사아저씨, 자신의 배경을 들먹거리며 시은이 엄마를 협박하는 속물인 유치원 원장, 건성으로 상담하는 월급 기계인 상담사, 시은이의 트라우마를 오히려 들추면서 빨리 조사를 마무리하려는 경찰아줌마. 어린이들이 이 동화를 읽으면 삶의 진실한 의미가 무엇인지, 나아가 세상 속에 존재하는 가정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시은이를 위로한 것은 거창한 가족 여행이 아니라 채은이가 준 딸기 우유 한 잔이라는 엄마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8년 한국장애인문화 예술원 창작지원금을 수혜 했다.
차례
작가의 말
1. 맨날 시은이
2. 용수철버스에 갇히다
3. 시은이 생일이라고!
4. 어른들은 나쁘다
5. 부탁해, 하늘언니!
6. 시은이의 파란 불꽃
7. 특종이다
8. 외상후스트레스장애
9. 왜 시은이를 조사하는 거야!
10. 슬픔 속에 피는 꽃, 추억
11. 몬스터 원장
12. 왜 다 내 탓이야?
13. 딸기 우유
14. 제발 보지 마
15. 우리 가족, 파이팅
작가 소개
글쓴이 조연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이성자문예창작연구소>에서 동화창작을 공부했다.
생태동화공모전에 당선되었으며, 전남미술대전과 광주미술대전에서 수차례 입상했고, 만화인 동호회 <오딘>의 창단 멤버로 활동했다. 그동안 쓰고 그린 동화로 <마로현 찾기 프로젝트>, <할머니의 마법수레>가 있으며 <대추씨 시인의 가을 기도> 등에 그림을 그렸다.
이메일 : purefann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