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용궁업마 구출 작전』


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아요.

세쌍둥이는 엄마 없이 아빠와 외롭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문을 걸어 잠그고 아빠에게 엄마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엄마가 용궁의 공주라는 거예요. 세상에 이런 일이! 진지한 아빠의 얼굴로 보아 거짓말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그런 일이 현실에서 가능할까요. 세쌍둥이는 마침내 엄마를 불러내기 위해 매일 물그릇을 내놓고 간절하게 빌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믿거나 말거나 물그릇으로 용궁엄마가 찾아온 거예요. 엄마는 동화책에 나오는 공주님처럼 아주 예뻤어요.
세쌍둥이는 엄마를 용궁엄마라고 불렀어요. 엄마는 딱 열흘을 용왕님께 휴가 허락을 받아 온 거예요. 일분 일초가 아까워 다른 생각할 틈도 없이 계획표를 만들어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그동안 엄마 없는 아이라고 놀리던 친구들에게 잔뜩 자랑도 하고 그렇게 하기 싫은 숙제도 엄마랑은 했어요. 아빠도 예쁜 엄마를 자랑하려고 시장을 일 없이 왔다 갔다 했어요. 용궁엄마가 돌아오니 온 가족이 생일처럼 즐거웠어요
엄마는 용궁의 공주여서 귀한 보물을 많이 가져왔어요. 그런데 아빠가, 엄마가 준 옥반지를 팔려다 유물 도굴범으로 몰리게 된 거예요. 짧은 휴가는 엉망이 되고 말았지요. 용왕님께 휴가로 받은 열흘은 금세 흘러가 버리고 엄마는 이젠 용궁으로 돌아가야 했어요.
엄마는 꼬리지느러미 대신 잠시 두 다리를 얻어 세상에 왔기 때문에 이젠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꼬리지느러미가 나와 삐죽 나와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어요. 엄마는 인간세계에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세쌍둥이와 용궁엄마는 절대로 헤어질 수 없었어요. 마침내 용왕님의 성화가 빗발쳤어요. 죽기보다 싫은 이별 앞에서 용궁엄마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세쌍둥이 옆에 있으려 하고 용왕님은 딸을 데려가려고 매일 줄다리기를 해다. 지독히도 아이들을 싫어하는 용왕님을 세쌍둥이는 어떻게 해서라도 설득하려 애쓰지요. 그리고 휠체어를 예쁘게 개조하여 엄마를 태우고 다녔지요.

2. 이 책의 특징을 알아보아요.

이 책은『욕신금기설화』(浴身禁忌說話)라는 고전 문학을 작가가 다시 새롭게 꾸며 쓴 패러디 동화예요. 패러디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시키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확산할 수 있게 해요. 왜냐하면 원래 이야기와 다른 시각에서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이 이 동화는 읽게 되면 원래의 이야기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게 돼요.

3.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아요.

현대는 여러 가지 사정들로 가족이 해체되거나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여러분은 이 책 속에서 좌충우돌 천방지축인 세쌍둥이와 뜨거운 모성을 가진 용궁엄마를 만날 수 있어요. 그들의 이야기는 우스꽝스럽지만 눈물겹지요. 그리고 환상까지 불러일으켜요.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애쓰고 있어요.

4. 『욕신금기설화』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아요.

옛날 어느 곳에 가난한 어부가 있었어요. 어느 날 어부가 커다란 잉어를 한 마리 낚았어요. 어부는 그것을 차마 잡아먹지 못하고 독 안에 넣어 길렀어요.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맛나 보이는 밥 한 그릇이 상위에 차려져 있었어요. 웬 밥인가 의심하면서도 그것을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맛난 밥을 대하니 갑자기 회가 먹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독안에 있는 잉어를 들여다보았어요. 하지만 차마 잡아먹을 수는 없었어요.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엌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독안에 있었던 잉어가 예쁜 소녀로 변하여 부엌에 와서 밥을 짓고 있는 거예요. 어부가 급히 쫓아 들어가서 소녀의 손목을 잡았어요. 
“나는 물속 용왕이 딸이오며 당신과 인연이 있어 이렇게 오게 되었으나 지금부터 사흘만 기다려 주면 완전히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흘 동안만 기다려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