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마당엔 사과나무가 일곱 그루 서 있는 기와집에서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 부인은 죽었고 하나밖에 없는 딸은 결혼해서 떠났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마당에 나왔다가 사과를 따서 옮기는 소인 부부를 보게 된다. 그 후, 외로운 할아버지는 소인 부부와 친해진다. 소인 부부는 사과빵을 만들어서 자주 가져왔다. 할아버지는 소인 부부를 마루 밑에 집을 짓고 살게 해 주었다. 그런데 기와집 앞으로 도로가 나게 되어 사과나무 다섯 그루가 베어지고 그 자리에는 신호등이 세워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과 신호등’이라고 불렀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느 새 결혼해서 떠난 딸도 할머니가 되었다.
어느 날 지혁이는 사과 신호등 속으로 소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고, 그와 눈을 마주친다. 아무도 신호등의 사람 그림에 신경 쓰지 않지만, 지혁이는 아빠에게 소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신기하기만 했다.
할아버지의 딸인 할머니는 기와집을 수리해서 ‘빵점 빵집’이라는 간판을 걸고 빵 장사를 시작했다. 받아쓰기 시험을 빵점 맞은 지혁이와 혜영이가 빵점 빵집에 들르게 되었다. 할머니는 빨간 두건을 쓰고 사과 무늬 고양이와 있었는데, ‘빵점 빵집’은 1차 이벤트 중이었다. 빵점 맞은 사람에게 일주일 동안 사과빵을 제공하는 이벤트여서 지혁이와 혜영이는 덕분에 맛있는 빵을 공짜로 얻어먹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선생님도 아이들도 사과빵이 먹고 싶어 안달을 했다. 아이들은 엉터리로 빵점을 맞았지만, 달콤 고양이씨가 가려내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할머니는 빵점 맞았던 사람과 한 조가 되어 백 점을 맞게 도와주면 맛있는 사과빵을 제공한다는 2차 이벤트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어른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담임인 조우연 선생님, 3반 이규철 선생님, 교장선생님, 문구점 아저씨가 조에 들어왔다. 2차 이벤트에서는 모두 백 점을 맞아 사과빵을 함께 먹었다. 지혁이는 처음으로 공부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는 이름이 이영숙인데, 예전에 너무 빵점을 많이 맞아 이빵숙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는 빵점 아이들에게 사과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사과빵이 기억력을 좋게 해 주기 때문이었다.
빨간 두건 할머니는 여러 비밀 이야기를 지혁이와 아빠에게 들려주었다. 달콤 고양이씨는 소인들을 쥐로부터 도와주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사람보다 수면이 긴 달콤 고양이씨와 소인, 그리고 기와집과 두 그루 사과나무를 돌봐 달라고 지혁이 가족에게 부탁했다.
빵점 빵집의 3차 이벤트는 어려운 이웃에게 빵을 나눠 주는 빵빵 음악회였다. 조우연 선생님이 사회를, 이규철 선생님이 노래를, 지혁이와 혜영이는 동시 낭송을 했다. 빨간 두건 할머니가 사과빵을 선물해서 모두의 기쁨이 빵빵해졌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할아버지는 기와집 마당에 서 있던 사과나무 일곱 그루 중 왜 두 그루라도 남기려고 했을까?

소인 부부가 외로운 할아버지를 위해 노력한 것은?

지혁이가 ‘사과 신호등’에서 사는 소인의 존재를 믿는 이유는?

할아버지의 기와집은 무엇이 되었나?

할아버지의 딸은 왜 빵 가게 이름을 ‘빵점 빵집’이라고 지었을까?

‘빵점 빵집’의 1차 이벤트 내용은 무엇이었나?

지혁이와 혜영이가 빵점 맞은 덕분에 사과빵을 얻어먹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어떤 일이 일어났나?

엉터리로 빵점을 맞은 아이들은 왜 들통이 났나?

‘빵점 빵집’의 2차 이벤트 내용은 무엇이었나?

지혁이는 공부가 왜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을까?

할머니는 이름이 이영숙인데, 왜 별명이 이빵숙이 되었나?

할머니가 빵점 아이들에게 사과빵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이유는?

달콤 고양이씨는 소인들을 어떻게 도와주었나?

‘빵점 빵집’의 3차 이벤트 내용은 무엇이었나?

이빵숙 할머니 덕분에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났나?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빵점 선수 이빵숙 할머니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외로운 마음을 보듬어 주는 ‘빵점 빵집’의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학생이면 어김없이 무한 경쟁이라는 열차에 오르게 된다. 오직 1등, 안되면 상위권이라도 유지하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하지만 모두 상위권에 오를 수 없을뿐더러, 1등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런데 1등, 그것에 모두 매달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빵점을 맞은 아이는 그 심정이 어떨까? 부끄럽기도 하고 더러는 나머지공부도 해야 하니,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 누가 빵점짜리를 보듬어 줄 수 있을까?
받아쓰기 시험을 빵점 맞은 지혁이와 혜영이는 서로 마음을 보듬으며 터덜터덜 걷는다. 길가 기와집이 수리 중이더니, 그곳에 ‘빵점 빵집’ 간판이 붙어 있다. 지혁이와 혜영이는 ‘빵점’에 마음이 끌려 슬며시 가게 안을 들여다본다. 주인 할머니는 빨간 두건을 쓰고 빨간 사과 무늬가 그려진 앞치마를 입고 있다. 그리고 옆에는 흰 바탕에 까만 사과 무늬가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얌전히 앉아 있다. 지혁이와 혜영이를 본 할머니가 문을 열고 나와서 손가락으로 입구에 붙은 종이를 가리킨다. ‘빵점 빵집’은 1차 이벤트 중이다. 빵점 맞은 사람에게 일주일 동안 사과빵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횡재가 또 있을까? 빵점 맞은 덕분에 지혁이와 혜영이 사과빵을 공짜로 얻어먹는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최고의 맛이다. 빵점 맛은 슬픔도 어느새 날아가 버렸다. 소문이 학교에 퍼지자,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 사과빵에 호기심을 갖는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빵점을 맞으려고 안달한다.
그런데 할머니는 왜 빵점에게만 사과빵을 주는 것일까? 할머니에게는 늘 빵점을 달고 살던 아픈 시절이 있었다. 이름이 이영숙인데 별명이 이빵숙이 되었다. 하지만 그 아픔 때문에 빵점 아이들을 보듬는 건 아니다. 빵점 빵집엔 신기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비밀을 알아갈수록 마음이 따듯해지는 이야기이다. 세상에는 소외된 존재들이 너무 많다. 서로 보듬으며 살아가면 그들에게도 큰 행복이 주어진다. 이빵숙 할머니는 그 행복을 지켜 주려는 사람이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김경구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2009년 사이버중랑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시집 〈꿀꺽! 바람 삼키기〉, 〈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앞니 인사〉, 〈사과껍질처럼 길게 길게〉, <오늘은 무슨 날?>, <검정 고무신 신고 빨간 내복 입고>, 동화집 〈방과후학교 구미호부〉, 〈와글와글 사과나무 이야기길〉, 〈떡 귀신 우리 할머니〉, <하트 마스크>, <세 마녀의 결혼 대작전>, 그림동화집 <지구를 지키는 수소자동차 꿈이>, 청소년 시집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풋풋한 우리들의 시간들〉, 시집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하나〉 등이 있다. 라디오 구성 작가를 지냈고, 동요 작사가로도 활동하면서 신문에 글도 연재하고 라디오 방송에서 책 소개도 하고 있다.

5. 이빵숙 할머니가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 이야기를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