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 실린 이야기의 줄거리를 알아보자.
엄마가 별아에게 엄마 친구인 이모가 사는 티니언 섬으로 가족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이모는 스킨 스쿠버 하는 남편을 따라 그곳으로 이민 갔다. 이모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수연 언니와 지연 언니다.
별아는 떠나기 전에 티니언 섬을 검색해 보았다. 미국 자치령인 북마리아나 제도에 포함된 섬으로 세계 2차 대전을 치른 곳이라고 하면서, 일본이 세계 전쟁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게 해 준다며 티니언으로 한국 사람들을 끌고 갔다는 내용이 나왔다. 별아는 화가 났고, 그곳이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티니언 섬에 도착하니, 이모 가족이 마중 나와 있었다. 별아는 이모 남편을 삼촌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삼촌이 운전하는 낡은 트럭을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길이 포장되지 않아서 흙먼지가 따라왔다.
다음 날, 바다에 가서 놀다가 그만 수경을 놓고 왔다. 별아는 자전거를 타고 찾으러 갔다가 예닐곱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만난다. 이름이 바다라고 하는데, 몹시 낡은 옷을 입었고, 말이 없었다. 아이는 돌아서더니, 금세 사라져 버렸다.
다음 날, 별아는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바다에 갔다. 야자수 아래서 쉴 때 아빠가 잠들자 그 아이를 떠올렸는데, 거짓말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아이는 숲속 땅굴 속에서 살고 있었다. 아이가 낡은 그림첩을 보여주었는데, 안에 들어 있는 사진이 오래되어 모두 누렇게 변해 있었다. 아이와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암호를 정했다. 땅굴 문을 세 번 두드리면 아이가 ‘암호?’라고 말하고, 다시 별아가 ‘아리랑!’이라고 하면 열어주기로 했다. 이모 집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파티가 열렸을 때, 별아가 아리랑을 부르자 어떤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따라 불렀다. 할머니의 아버지가 강제로 일본에 의해 끌려온 조선인이었던 것이다. 일본은 패망하자, 살아남은 사람을 자살 절벽이란 곳에서 떨어져 죽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목숨을 구한 사람들은 오랫동안 땅굴 속에서 숨어 살았다고 엄마가 말해 주었다. 그 말을 들으니, 별아는 그 아이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별아는 아이를 자전거 태워 주니, 더욱 친해지는 것 같았다.
별아는 떠나기 전날, 책과 몇 가지 선물을 준비해서 아이를 만나러 갔다. 아이가 가족 이야기를 해 주었다. 조선인인 할아버지는 사탕수수밭에서 일했단다. 그리고 일본은 패망하자, 조선 사람들을 바다에 뛰어내려 죽게 했단다. 그때 할아버지와 몇몇 사람이 깊은 땅굴 속에 숨었다는 것이다.
아이는 별아에게 목걸이를 선물로 주었다. 별아는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밤새 태풍이 불어 이틀이나 경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별아는 태풍이 멈추자, 아이의 집에 가 보았다. 그런데 삼촌을 만나는 바람에 아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보안 아저씨와 아빠, 삼촌, 별아는 다시 숲으로 갔다. 땅굴 문을 찾아 세 번 두드렸지만, 기척이 없었다. 삼촌과 보안 아저씨가 쇠 파이프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땅굴 속은 거미줄과 먼지로 엉망이었다. 그런데 그곳에 별아가 아이에게 선물했던 책이 있었다. 별아는 도무지 뭐가 뭔지 알 수 없었다. 보안 아저씨가 땅굴 속에 있던 상자를 안고 나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어느 날, 삼촌이 역사 탐색 다큐 인사이드를 보라며 전화했다. 놀랍게도 화면에 보안 아저씨가 땅굴에서 가져온 그림첩을 들고나와서 80~100년 전, 한국에서 티니언으로 이주한 사람들과 그 후손의 것이라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진 속 예닐곱 살 남자아이는 바다가 틀림없었다. 별아는 아이가 선물로 주었던 목걸이를 걸어 보았다. 그러고는 언젠가 티니언 섬에 가면 아이가 땅굴 문을 열고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들이다.
별아는 떠나기 전에 티니언 섬을 검색했을 때, 왜 화가 났나?
별아는 수경을 가지러 바닷가에 갔다가 예닐곱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의 행색은 어떠했나?
아이는 집에 간 별아는 왜 어리둥절했나?
별아와 아이가 정한 암호는 무엇인가?
파티할 때, 아리랑을 부른 할머니는 왜 눈물을 흘렸나?
자살 절벽은 어떤 곳인가?
티니언 섬에서 일본은 어떤 만행을 저질렀나?
아이가 보여준 사진의 비밀은 무엇인가?
아이의 할아버지와 몇몇 사람이 깊은 땅굴 속에 숨어서 사는 이유는?
별아는 태풍이 멈추자, 아이의 집에 가 보았다. 그런데 그곳은 어떻게 변해 있었나?
별아가 역사 탐색 다큐 인사이드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은?
별아는 왜 티니언 섬에 다시 가고 싶을까?
3.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바다의 가족은 왜 땅굴 속에서 살고 있을까?
티니언 섬의 잊혀진 이야기
티니언은 미국 자치령인 북 마리아나 제도에 속하는 섬으로, 사이판 섬에서 남쪽으로 5㎞, 괌 섬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곳에 있다.
원주민 차모로인은 자급자족하며 생활하였으나, 스페인이 북마리아나 제도를 점령하면서 티니언 섬은 무인도로 전락했다. 스페인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자, 티니언 섬의 통치권을 독일로 넘겼다. 그러나 독일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하므로, 통치권은 다시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 시기에 일본인 100명과 사이판 및 로타 섬 주민 300명이 티니언 섬으로 이주했다. 일본이 북마리아나 제도의 섬들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일전쟁이 확대되던 1937년부터 노동력이 크게 부족해지자, 일본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수만 명이 태평양 각지의 비행장 건설에 동원되었다. 티니언 섬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지옥 같은 곳이 되었다.
제2차 세계 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자, 조선인들은 속속 귀국을 서둘렀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고, 중일전쟁 이전에 사탕수수밭으로 돈을 벌기 위해 갔던 조선인 얼마간은 현지인과 결혼하여 그곳에 남았다. 티니언에 한국인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이 사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약 80~100년 전 여러 가지 이유로 티니언 섬으로 이주했던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 아프게 펼쳐진다.
별아는 엄마 친구인 이모가 사는 티니언 섬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별아는 수경을 바닷가에 놓고 와서 찾으러 갔다가 예닐곱 살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를 만난다. 아이는 숲속 땅굴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별아에게 오래된 흑백사진 몇 장을 보여주었다. 수수밭에서 웃고 있는 남자 사진과 여러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인데, 너무 오래되어 누렇게 변해 있었다. 아이는 왜 그런 곳에서 사는 것일까? 그리고 오래된 사진 속의 사람들은 누구일까?
엄마는 세계 2차 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일본이 돈을 벌게 해 준다면서 조선인들을 티니언 섬으로 끌고 왔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들은 활주로를 만드는 일에 동원되는 등 강제 노동에 시달렸는데, 일본은 패망하자 살아남은 사람들을 자살 절벽이란 곳에서 떨어져 죽게 했다는 것이다. 목숨을 구한 사람들은 오랫동안 땅굴 속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아이의 가족이 그 이야기와 관계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이는 티니언이 지금은 미국령인데, 왜 아직도 그곳에서 사는 것일까?
일제강점기에 티니언 섬에 강제 동원되었다가 살아 돌아온 조선인들은 이후 한국의 남북 분단과 전쟁을 또다시 겪어야 했다. 해방 후 수십 년 동안 섬에서 죽어간 조선인의 유골은 방치되었다.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한 채, 영영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해방 후 70년이 넘도록 그들의 이야기는 한국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다.
작가는 역사에서 잊혀가는 티니언의 조선인들을 어린이들 앞으로 불러내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거, 즉 역사를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티니언 여행을 한번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티니언 섬에는 무기 저장고와 동굴 포대, 군 막사와 발전소, 활주로 등 전쟁 당시 파괴된 일본 군사 시설이 정글 곳곳에 폐허가 된 채 남아 있다. 그곳에 가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만날 수 있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최귀순
1998년 수필로 문단에 나왔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