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남쪽 구름 사이에 삼신당 8층 누각이 있다. 누각 뒤로는 산봉우리가 솟아 있고, 아래로는 서천강이 흐른다. 삼신당 풍경이 흔들리며 소리 내자, 남색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곱게 차려입은 여자가 문을 열고 나온다. 삼신이다. 삼신은 4만 5천6백 가지의 생명꽃이 자라는 밭으로 가서 시든 꽃 하나를 어루만진다. 시든 꽃 때문에 풍경이 울린 것이다. 삼신이 시든 꽃잎을 가져와 앞에 놓고 옥황상제에게 받은 천 리를 본다는 번성꽃과 만 리를 본다는 환생꽃을 각각 들고 주문을 외우자, 한 아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삼신은 걱정하며 떡볶이집 할머니로 변신해 인간 세상으로 내려간다.
안대화는 늘 짜증을 냈다. 두부가 뜨겁다고 숟가락을 내동댕이치고 학교로 갔다. 가는 길에 차돌이를 만나자 짜증 내고, 교실에 들어가서는 김봉남 선생님께 이것저것 따진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되자, 울고불고 떼를 쓴다. 그러다가 『못된 이무기, 강철이』 만화책을 펼친다. 수업이 끝나자, 엄마에게 전화해서 차별받았다며 이른다.
집에 돌아온 대화가 짜증 내자 그때가 3시였는데, 엄마가 ‘너를 어쩌면 좋으니’라며 한탄한다. 그 시각에 김봉남 선생님도 대화 책상을 어루만지며 ‘너를 어쩌면 좋으니’라며 한탄한다. 3이라는 숫자는 예부터 신비한 숫자이다. 거기에 하늘 기운과 땅 기운이 딱 맞아떨어지자, 삼신당에 사후관리 서비스 요청 AS 주문이 접수된다. 그것도 모르는 대화는 떡볶이를 사 먹으려고 불나 떡볶이집에 들어간다. 할머니에게 떡볶이를 사서 먹으려는데, 그만 양념이 옷에 묻자 또 짜증을 낸다. 할머니가 ‘너를 어쩌면 좋으니’라며 말한다. 떡볶이 컵을 세게 내려놓는 바람에 양념이 얼굴로 튀자, 대화는 할머니를 원망하며 짜증 낸다. 순간, 붉은 잉어 비늘이 팔과 다리를 덮고 입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온다. 대화가 이무기 강철이가 된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차돌이를 만나 짜증을 내니 다시 입에서 불이 솟는다. 사람들을 피해 집으로 도망쳐왔지만, 엄마가 알아보지 못하고 이것저것 마구 던진다. 대화는 할 수 없이 도망쳐 나와서 떡볶이 할머니를 찾아가서 따졌다. 할머니는 대화에게 떡볶이를 배부르게 먹여 주고는 가게를 정리하고 집에 간다며 밖으로 나갔다. 갈 곳 없는 대화는 할머니를 태우고 날아올랐다. 할머니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니, 삼신당이 나왔다. 할머니 집이다. 할머니는 대화를 별채에서 지내게 했는데, 벽에는 그곳을 다녀간 아이들 문패가 가득 걸려 있었다. 두꺼비, 개구리, 호랑이, 지네, 멧돼지 등 가지가지였는데, 사람이 못 되고 산에서 떠돌며 지내는 애도 있다고 해서 대화는 겁이 덜컥 났다. 할머니는 밥과 고기를 스스로 해 먹게 했는데, 대화는 불 조절이 쉽지 않아 태우고 말았다. 할머니는 ‘불의 주인은 대화’라고 하면서 새 고기를 주었다. 하지만 대화는 하던 일이 아니라 굶은 채 잠이 들었다. 그때 맛있는 냄새가 나서 눈을 떴는데 할머니가 다과상을 가운데 놓고 어떤 여자와 앉아 있었다. 그녀는 죽은 애들을 관리하는 저승 할미인데, 뱃속에서 죽은 아이의 혼을 데리러 왔다고 했다. 저승 할미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자, 할머니가 대화를 점지한 아이들을 열다섯 살까지 돌본다는 꽃밭으로 데리고 갔다. 대화는 그곳에서 잿빛으로 시든 자기 꽃을 보았다.
할머니는 서천 꽃밭 근처에 있는 광천못 물을 주어야 꽃을 살릴 수 있다고 하면서 호리병을 주었다. 대화는 할머니가 가라는 곳으로 가서 백발 할아버지를 만났다. 광천못 가는 길을 알려고 할아버지 밭을 갈아 주고 외양간에서 잠을 청하는데, 모두가 그리워 눈물을 흘린다. 할아버지는 유수강으로 가서 머리를 하나로 땋은 아이에게 길을 물으라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잔칫집에 들렀다가 잡귀신들에게 붙잡혀 나무에 묶이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운 좋게 도망쳐 유수강에 이르러 빨래하는 아이를 만난다. 대화는 산더미 같은 빨래를 유수강 깊은 물에 담가 해 주고 광천못 가는 길을 알게 되지만, 길을 잘못 들어 발설지옥 체험장에 들어서게 된다. 대화는 그곳에서 업경을 통해 그동안 자기가 했던 못된 짓을 모두 보았다. 염라대왕이 벌을 주려 해서 도망쳤는데도 이상하게 그 자리였다. 그때 할머니가 나타나 자기가 점지한 아이라고 염라대왕에게 말하면서 구해 주었다. 할머니는 돌아가고 대화는 다시 광천못을 향해 걸었다. 또다시 걸어서 도착한 곳은 삼신당이며 광천못은 서천 꽃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버드나무 아래 있었다. 대화가 속았다며 화를 내자, 안내해 준 동자가 삼신님의 뜻을 헤아려야, 생명꽃이 색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대화가 광천못 물을 자기 꽃에 주어도 색이 돌아오지 않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는 배가 고파 별채로 와서 적절하게 불을 조절하며 밥을 지었다. 대화는 배부르게 먹고 평상에 나와 앉아 별을 보며 할머니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다. 무슨 소리에 깨어 눈을 뜨니, 차돌이가 서 있고 자기는 사람으로 돌아와 있었다. 대화는 차돌이에게 화냈던 것을 사과하고 떡볶이집으로 갔으나, 할머니는 없었다. 그때 삼신님이 대화 앞으로 요구르트 차를 타고 갔다. ‘할머니는 ’이번에는 요구르트 할머니다. 자, 그럼 또 AS 하러 가 볼까‘ 하며 요구르트 차를 타고 출동했다.
2.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자
남쪽 구름 사이에 삼신당 8층 누각에는 누가 살고 있나?
4만 5천6백 가지의 생명꽃 중 한 송이는 왜 시들었나?
삼신당에 사는 삼신할머니는 왜 떡볶이 장수가 되었나?
삼신당에 사후관리 AS 주문은 어떻게 접수되었나?
대화가 할머니를 원망하며 짜증 내자, 어떤 일이 생겼나?
저승 할미는 어떤 일을 하는 신인가?
백발 할아버지는 광천못 가는 길을 알려주는 대가로 무엇을 원했나?
대화는 산더미 같은 빨래를 유수강 깊은 물에 왜 담갔나?
염라대왕이 벌을 주려 해서 도망쳤는데 그곳은 어디였나?
광천못은 어디에 있었나?
삼신은 왜 대화를 고생시켰을까?
세상으로 온 대화는 어떤 아이가 되었나?
삼신할머니는 이번엔 어떻게 변신하고 출동했나?
3. 이 책을 쓴 임태리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메리 크리스마스 맛》으로 제25회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집 《착한 음식점 감별 경찰, 프로드》, 《뱀파이어와 크림빵》, 《뱀파이어와 앰플》, 《뱀파이어와 하우스》, 《모닉의 홍차 가게》, 《파란 돌 마법》, 《웜블턴 시의 코비에게》(2021 문학나눔 선정)가 있으며 교육저서 《신나는 책 쓰기 수업》(공저)이 있다. 현재 초등교사로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4. 이 작품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삼신당에 사는 삼신할머니는 왜 떡볶이 장수가 되었나?
자기가 점지한 대화를 끝까지 돌보는 삼신할머니 이야기
삼신할머니는 우리 민족에게 아기를 점지하는 일과 출산 및 육아를 관장하는 신으로 숭상되었다. 오늘날에도 곳곳에 삼신할머니가 사는 삼신당이 존재한다. 대체로 마을 어귀에 서 있는 거대한 신목이 삼신할머니이며 또한 삼신당인데, 사람들은 음력 정월 중 택일하거나, 그들이 정한 날에 부정을 금하고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낸다.
세상에 생명보다 귀한 것이 있을까? 아기를 낳도록 점지해 주고 잘 자라도록 도와주시니 삼신할머니는 어린이들도 꼭 알아야 할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삼신할머니가 어떻게 어린이들을 세상에 보내고 또한 도와주는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
삼신당에 사는 삼신할머니는 옥황상제가 준 꽃씨를 서천 꽃밭에 심어 4만 5천6백 종류의 생명꽃으로 가꾼다. 그러고는 자기가 점지한 아이가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돌본다.
대화는 짜증을 지나치게 내서 엄마와 선생님, 친구들을 힘들게 한다. 그 바람에 서천 꽃밭에 피어 있는 대화의 생명꽃이 잿빛으로 시들고 말았다. 삼신할머니는 생명꽃을 살리려고 떡볶이 장수가 되어 내려오고, 그것도 모르는 대화는 양념이 옷에 묻자 또 짜증을 낸다. 그런 대화를 삼신할머니는 이무기로 만들고 삼신당 별채에서 지내게 했는데, 밥과 고기를 스스로 조리해 먹게 한다. 할머니는 광천못 물로 시든 꽃을 살리라고 하면서 대화에게 호리병을 준다. 그러나 광천못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백발 할아버지 밭을 갈아 주고 가는 길을 알았으나 수도 없이 헤매고, 길을 잘못 들어 발설지옥 체험장에 들어서게 된다. 대화는 그곳에서 업경을 통해 그동안 자기가 했던 못된 짓을 모두 보게 되고, 결국 염라대왕에게 벌을 받게 되는데….
대화는 광천못에 가서 물을 길어올 수 있을까? 삼신할머니는 아이들을 열다섯 살까지는 돌봐주신다고 하는데, 궁지에 몰린 대화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삼신당 설화에 판타지적 요소를 잘 병합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들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과 인간이 창조적 질서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을 입은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한다.
5. 삼신할머니 설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