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지훈이는 아침에 교문 앞에서 사탕을 나눠주는 할아버지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선다. 하지만 지훈이 차례가 되었을 때, 사탕이 떨어지고 만다. 할아버지는 사탕 대신 지훈이에게 낡은 공책을 한 권을 건넨다. 그날 일기장을 가져오지 않은 지훈이는 쿠폰을 받을 욕심에 할아버지가 준 공책에 일기를 써서 낸다. 내용은 선생님이 잔소리 대장이라며 자기와 몸이 바뀌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그것을 보자, 아이들이 하도 말썽을 부리니 정말로 몸이 바뀌어 자기 마음을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때 지훈이가 수학익힘책을 가지러 다시 학교에 왔다가 선생님이 일기장을 검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쿠폰을 미리 달라고 떼를 쓴다. 실랑이를 벌일 때,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면서 둘은 쓰러지며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선생님과 지훈이는 서로 몸이 바뀐다. 선생님은 친구의 병원으로 가지만, 의사선생님도 고칠 방도를 찾지 못한다. 할 수 없이 선생님은 지훈이의 집으로 가고 지훈이는 의사선생님과 지내기로 한다. 선생님은 지훈이네 집에 갔다가 엄마에게 잔소리를 엄청나게 듣는다. 그리고 지훈이가 아빠와 일 년째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다.
선생님이 된 지훈이가 색종이 접기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을 하자, 선생님은 금요일에 있을 공개수업이 걱정된다.
다음 주 금요일에는 지훈이가 피아노 대회에 나가야 해서 선생님이 학원에 가서 배워 알려주어야 했다. 선생님은 학원에 가다가 지훈이가 그동안 학폭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생님은 지훈이에게 학교에 그 사실을 말하도록 해서 폭력을 한 학생들이 징계받게 한다. 선생님과 지훈이는 원래 몸으로 돌아오기를 노력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들과 비슷한 사례를 발견하고 일의 실마리가 일기장이라고 추측한다. 선생님과 지훈이는 쓰레기통에 버린 일기장을 찾아내어 원래 몸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소원을 적는다. 그날처럼 번개가 쳐서 정신을 잃었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드디어 공개수업이 시작되는데, 주제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실천 다짐하기’였다. 행복한 학교가 되려면 모두 행복해야 했다. 아이들은 색종이에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내용을 적은 후 딱지로 치자고 했다. 지훈이는 선생님이 그동안 잔소리한 게 아니라,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하나씩 알려주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아이들은 알록달록 색종이로 접은 딱지의 색깔처럼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돌아가면 아이들이 어떤 마음의 소리를 내는지 좀 더 귀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런데 딱지치기 수업을 하는 중에 지훈이와 선생님은 원래 몸으로 돌아온다. 교장선생님은 수업 계획과 다른 내용이라며 화를 냈지만, 참관하러 온 선생님들은 돌아가면 시도해 보겠다며 칭찬한다. 다음 주엔 지훈이가 피아노 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고, 일요일엔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런데 신랑 신부는 대기실에서 신혼여행 가서 먹을 음식을 놓고 티격태격하면서 한번 몸이 바뀌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친구가 나중에 서로 잘 이해하지 못해 다툰 일을 반성하도록 선생님과 의사선생님이 한 이야기를 낡은 공책에 적는다. 주례 선생님이 신랑 신부에게 평생 사랑하며 아끼고 살 것을 다짐하느냐고 물을 때,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신랑과 신부의 몸이 바뀐다. 지훈이는 주례 선생님이 낯익었는데, 그는 바로 공책을 주었던 할아버지였다.
2. 이 책의 주제를 살펴보자.
제발 내 몸을 돌려줘!
몸이 바뀐 선생님과 지훈이의 마음 교환 이야기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자기들을 이해 못 하고 사사건건 잔소리한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들대로 어린이들이 자기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서로를 공감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되는 불편함이다.
공감하려면 그 사람의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와 똑같은 경험을 해 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예 몸이 바뀌어 그의 입장을 몸소 경험하게 된다. 이보다 더 확실하게 공감할 방법이 있을까?
지훈이는 아침에 교문 앞에서 사탕을 나눠주는 할아버지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선다. 하지만 지훈이 차례가 되었을 때, 사탕이 떨어지고 만다. 할아버지는 사탕 대신 지훈이에게 낡은 공책을 한 권 건넨다. 그날 일기장을 가져오지 않은 지훈이는 학급 쿠폰을 받을 욕심에 할아버지가 준 공책에 일기를 써서 낸다. 내용은 선생님이 잔소리 대장이라며 자기와 몸이 바뀌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그것을 보자, 아이들이 하도 말썽을 부리니 정말로 몸이 바뀌어 자기 마음을 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때 지훈이가 수학익힘책을 가지러 다시 학교에 왔다가 선생님이 일기장을 검사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학급 쿠폰을 미리 달라고 떼를 쓴다. 실랑이를 벌일 때,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면서 둘은 쓰러지며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선생님과 지훈이는 서로 몸이 바뀐다. 선생님은 친구의 병원으로 가 보지만, 의사선생님도 고칠 방도를 찾지 못한다. 할 수 없이 선생님은 지훈이의 집으로 가고 지훈이는 의사선생님과 지내기로 한다. 선생님은 지훈이네 집에 갔다가 엄마에게 잔소리를 엄청나게 듣는다. 그리고 지훈이가 아빠와 일 년째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다. 몸이 바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상대편의 생활을 하게 되는데…….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되었으니, 교실에 엄청나게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선생님과 지훈이가 역지사지의 심정이 되었으니 말이다.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갖가지 해프닝과, 자기 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 일어나는 상황들이 몰입도를 높이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어린이들은 함께 지내는 주변 사람들을 한번 둘러보게 될 것이다. 다정한 친구도 있을 터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때 이 책의 선생님과 지훈이처럼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이 되어 본다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3.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
지훈이는 아침에 교문 앞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 무엇을 받았나?
지훈이는 할아버지가 준 공책에 무엇을 썼나?
서로 몸이 바뀐 선생님과 지훈이는 어떤 생활을 해야 했나?
선생님이 된 지훈이는 왜 색종이 접기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업을 했을까?
선생님은 몸이 바뀌면서 지훈이의 어떤 비밀을 알게 되었나?
선생님이 된 지훈이는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공개수업 때 지훈이가 했던 수업은 무엇이었나?
서로의 몸이 된 지훈이와 선생님은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갖게 되었나?
교장선생님이 지훈이의 수업을 보자 화를 낸 이유는?
지훈이는 선생님의 결혼식 날 주례 선생님이 낯익었는데, 그는 누구였나?
4.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주종민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공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소원을 찍어봐 찰칵!>, <인공지능 로봇 엄마 구출 대작전>, <한 권으로 끝내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 등이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 저자와 인터넷 신문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초등학교 교사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5. 여러분에게 공책의 마법이 일어난다면 어떤 것을 경험하고 싶은지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