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준우와 민우는 열 살 쌍둥이 형제이지만, 민우가 아파서 학교에 늦게 들어왔다. 민우는 아픈 뒤로 말도 어눌해지고 다리도 불편해졌다. 그래서 부모님은 늘 민우만 생각했다. 준우는 어느 날 그림 마을의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에 들어갔다가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소원 편지를 쓴다. 다음 날 답장을 받았는데, 민우는 그것이 자기 것이라고 우겼다. 준우는 강제로 편지를 빼앗았는데, 글씨는 없고 여우 얼굴 모양의 도장만 찍혀 있었다.
이틀 후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학교에 늦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손을 놓치는 바람에 민우 혼자 타게 되었다. 그런데 민우가 자기 교실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준우는 민우를 찾으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그만 이상한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은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인데, 사막여우 키키가 반겨 주었다. 키키는 비밀우체국의 대장 미키와 쌍둥이 형제이다. 준우는 그곳 유리 천장 너머로 학교 연못에서 유나를 괴롭히는 도연이를 보고 분노한다. 그런데 대장 미키가 학교 연못을 걱정하는 것을 보고 영문을 몰라 한다.
키키를 따라 햇살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낸 고민 편지가 쌓인 방에 간 준우는 거기에서 민우의 편지를 본다.
형과 놀고 싶다는 민우의 편지였다. 준우는 민우에게 잘못한 것을 후회했다. 키키는 검지를 들어 민우 편지 속 글자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글자가 키키가 걸고 있는 빨간 반쪽 하트 모양 목걸이로 쏙 빨려 들어갔다.
키키는 준우를 데리고 여왕님이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는 비밀의 방으로 갔다. 미키가 힘들어하면서부터는 방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새로운 고객이 도착했다는 음성이 들렸다. 키키가 순식간에 준우를 엘리베이터 앞으로 데려갔다. 문이 열리며 도빈이와 유나가 내렸다. 키키는 미키에게 급한 연락이 왔다면서 준우에게 비밀우체국을 구경시켜 주라고 했다. 준우는 도빈이와 유나를 데리고 비밀의 방에 이르렀다. 셋이 힘껏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푸른색 거품이 올라왔다. 그래도 아이들은 거품을 헤치고 우체통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형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형보다 큰 귀를 가질 수 있나요?’라는 편지가 나왔다. 미키가 쓴 것이 틀림없었다. 그때 준우는 민우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소원 편지를 쓴 것이 떠올라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런데 이번엔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편지가 나왔다. 도빈이가 얼른 비밀의 방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자, 거품이 사라지면서 문이 열렸다. 그런데 미처 늦게 본 글이 있었다. 그것은 소원을 들어준 대신 목소리를 가져간다는 것이었다. 그제야 모두 미키가 큰 귀 대신 다른 고민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키키와 아이들은 미키가 유리 천장 위의 연못을 보며 인면어인 거품이에게 제발 떠나 달라고 사정하는 것을 본다. 거품이는 미키에게 큰 귀를 주는 대신 햇빛 초등학교로 가서 아이들을 괴롭혔다. 그래서 햇빛 초등학교 아이들이 고민 편지를 많이 보냈던 것이다. 인면어는 인어공주를 해치던 마녀인데 여왕님이 손을 목걸이에 감추었다. 그러고는 빨간 하트를 반으로 나누어서 키키와 미키에게 걸어 주었다. 미키는 목걸이를 주는 대신 마법을 풀고 떠나라고 사정했다. 만일 마녀가 귀를 원한다면 그것도 주려고 했다. 마침내 마녀가 거품이 되어 내려오자, 키키가 재빨리 손가락으로 끌어당겨 반쪽 하트를 합친 목걸이에 가두었다.
떠날 때, 키키가 준우에게 도착하면 빨간 하트를 찾아보라고 했다. 학교로 돌아왔을 때, 준우는 빨간 하트 색종이를 귀에 달고 있는 고양이를 따라간다. 그곳에 민우가 있었다. 민우가 고양이에게 하트를 붙여 주며 놀고 있었던 것이다. 준우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2.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이 책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해 보자. 독해력을 키워주는 질문이다.
준우는 왜 민우를 미워했나?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에 들어가서 준우가 쓴 고민 편지는?
편지를 쓰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졌나?
준우는 어쩌다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에 가게 되었나?
미키는 어떤 방법으로 대장에 올라갔나?
마녀는 미키에게 큰 귀를 준 대신 어떤 것을 가졌나?
비밀우체국에서 발견한 민우의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쓰여 있었나?
미키는 왜 준우와 도연이, 유나에게 미안해했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비밀우체국에 고민이 있는 것을 보고 여러분이 느낀 것은?
비밀우체국의 고민 해결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나?
학교에 돌아왔을 때, 유독 준우만 고양이 귀에 달린 하트 색종이를 본다. 그것을 보며 여러분은 무엇을 느꼈나?
고민은 왜 생기는 것이며,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3. 이 책의 특징을 생각해 보자.
모두의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고민 해결 해답을 찾아가는 준우의 이야기
혼자 고민을 껴안고 끙끙댈 때는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내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가족에게도 터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의외로 고민이 가족으로부터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준우와 민우는 열 살 쌍둥이지만, 민우가 아파서 학교에 늦게 들어왔다. 민우는 아픈 뒤로 말도 어눌해지고 다리도 불편해졌다. 그래서인지 부모님은 늘 민우만 생각했다. 어느 날, 민우가 그림 마을에 가고 싶다고 하자, 준우는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는 말도 꺼내지 못한 채 따라간다. 준우는 그곳에서 빨간 우체통 모양의 ‘사막여우 비밀우체국’을 발견한다. 털어놓고 싶은 고민을 엽서에 쓰면 사막여우에게 보내준다는 글씨가 벽에 쓰여 있다. 준우는 덜컥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고민 편지를 쓴다.
그런데 다음 날, 민우가 학교에서 정말로 사라진다. 놀란 준우는 민우를 찾으려고 학교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알 수 없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준우는 그곳에서 민우를 찾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해결해 준다는 사막여우 비밀우체국. 하지만 그곳을 지키는 사막여우들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그들은 오히려 준우의 도움을 받으려고 초대한 것인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고민이 사소한 욕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생보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던 준우, 형 대신 대왕의 자리에 오르고 싶었던 사막여우 미키, 남을 해치고라도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하려는 마녀 거품이…….
신기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린이들은 자신과 만날 수 있다. 그토록 나를 괴롭혔던 고민의 원인이 모두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마음을 활짝 열고 온전히 나와 이웃에게 다가서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야기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내 마음도, 이웃도, 간절히 나의 따듯한 마음을 원하고 있다.
4. 이 책을 쓰신 작가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자.
글 주미선
15회 동서문학상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제9회 한국가사문학상 동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단편동화집 『너를 보여줘』(공저)와 그림동화 『안녕, 또또』, 그림책 『잠깐 빌린 거야』를 펴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5. 나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는가? 그 고민은 어디에서 왔을까?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민 해결 방법을 글로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