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자.
아빠와 헤어진 다람이는 졸참나무뿌리에 구덩이를 파고 살 집을 마련했다. 다람이는 수박씨를 먹으려다 청설모 푸푸를 만났다. 다른 청설모들은 사납게 굴었지만, 푸푸는 친절했다. 푸푸는 나무 다람쥐이고, 다람이는 땅 다람쥐여서 지내는 곳은 다르지만, 마음만은 늘 함께 있었다. 어느 날 다람이는 밤나무 골짜기에 갔다가 쪼르를 만났다. 쪼르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그 곁에는 팔딱이가 있어서 조금도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쪼르는 고양이에게 당해 못생겨진 꼬리를 보고 전혀 마음 없어했지만, 다람이는 그런데도 자꾸 그 곁을 서성거렸다. 그런 다람이에게 팔딱이는 호통을 치곤 했다. 그런데 그만 팔딱이가 고양이에게 당해 죽자 다람이는 쪼르를 구하려고 한다. 쪼르는 그 사이에 도망치고 다람이는 고양이에게 당한다. 다른 고양이가 나타나 팔딱이를 차지하려고 해 싸움이 붙자, 그 틈을 타 다람이는 도망치려고 한다. 그때 진이라는 아이가 나타나 고양이들에게 돌을 던지고 다람이를 구한다. 이렇게 해서 다람이는 진이 집으로 가 쳇바퀴를 돌리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한시도 참나무 숲을 잊은 적이 없었다. 어느 날 다람이는 같이 지내는 햄스터 알록이의 도움으로 진이네 집을 탈출한다. 먹이를 줄 때, 알록이가 진이의 손등을 깨물었고, 그 틈에 빠져나온 것이었다.
다람이는 도망을 치다 그만 하수도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시궁쥐들은 다람이를 구해 주고 길도 안내해 준다. 마침내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을 때, 다람이는 북한산에 도착한다. 집으로 왔지만 먹을 것이 없었다. 다람이는 푸푸가 자신의 것을 훔쳐가고도 오히려 화를 내자 어이없어한다. 졸참나무 할아버지는 지난가을, 등산 온 사람들이 도토리를 모두 가져갔다면서 푸푸도 힘들었다고 말해 준다. 하지만 다람이는 푸푸를 용서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어느 날, 다람이는 푸푸가 덫에 치여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괴로워한다.
그리고 청설모 푸푸, 사내아이 진이, 햄스터 알록이, 시궁쥐 날랜돌이, 그리고 졸참나무 할아버지까지 모두 도와주었지만, 정작 아무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자 다람이는 자신을 원망스러워한다.
푸푸에 대한 죄책감으로 야위어갈 때, 쪼르가 다람이를 찾아온다. 조르는 자신의 볼주머니에서 알밤을 꺼내 오도독 오도독 씹어 다람이 앞에 놓는다. 봄이 오자 꽃들이 만발한다. 다람이는 쪼르에게 아기를 낳으면 베푸는 사랑부터 가르치자고 말한다. 쪼르가 그게 무엇이냐고 묻자, 다람이는 내 것을 나눠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쪼르가 자신의 것을 다람이에게 주었다고 말하며 도망치자, 다람이가 행복하게 웃으며 그 뒤를 따른다.
2. 다음의 질문에 답해보자.
아빠와 헤어진 다람이는 어디에 살 집을 마련했나?
다람이가 수박씨를 먹으려다 만난 친구는?
다람이는 쪼르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왜 그 곁에 다가가지 못했나?
다람이는 쪼르를 구하려다 어떤 일을 당하나?
다람이는 어쩌나 진이네 집에 가게 되었나?
다람이는 왜 쳇바퀴를 돌리며 살 수 없었나?
하수도에 빠지게 된 것을 다람이는 왜 운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나?
푸푸가 죽었을 때 다람이는 무엇이 가장 고통스러웠나?
다람이가 푸푸에 대한 죄책감으로 야위어갈 때 찾아온 친구는?
쪼르는 다람이를 어떻게 구해 주었나?
다람이가 자식에가 가장 먼저 가르치고 싶어 하는 것은?
다람이를 강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3.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쓴이 원유순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나무와 풀과 함께 뛰놀며 자랐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고, 지금은 동화를 쓰면서 동화 창작 강의와 작가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초등학교 교과서에 『돌돌이와 민들레 꽃씨』, 『고양이야, 미안해』 등이 실렸고, 『주인 잃은 옷』이 4학년 2학기 국어 활동책에 실려 있다. 지은 책으로 『까막눈 삼디기』, 『바닷속 아수라 병원』, 『내 이름은 3번 시다』, 『우정 계약서』, 『행운의 문자 주의보』,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 등이 있다.
4. 이 책의 특징을 생각해 보자.
다람이가 시련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시련은 늘 우리 곁을 따라다닌다. 개인만 시련을 겪는 것이 아니다. 지역이, 국가가, 때로는 전 세계가 겪기도 한다.
시련을 겪게 되면 힘들고 고달프다. 하지만 시련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시련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된다. 시련을 겪다 보면 결코 내가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다람이는 아빠로부터 독립해서 혼자 살아가게 되는데, 그게 만만치 않다. 끊임없이 적의 침입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도움의 손길을 만난다. 졸참나무 할아버지가 아빠처럼 보호해 주고, 청설모 푸푸는 진정한 벗이 되어 준다. 사랑하는 쪼르를 구하려다 고양이에게 당하지만, 그때도 사내아이 진이가 구해 준다. 그렇다고 다람이는 진이네 집에서 쳇바퀴나 돌리며 살 수는 없었다. 숲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때, 늘 툴툴거리던 햄스터 알록이가 진이 손등을 깨물어 다람이가 도망을 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는다. 하수도에 빠진 다람이는 시궁쥐들 틈에서 벌벌 떨지만, 오히려 그들이 도움의 손길을 베푼다. 하수도에 빠지지 않았다면 숲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나 있었을까? 고약해 보이는 대장 시궁쥐는 날랜돌이를 시켜 다람이가 숲까지 갈 수 있게 도와준다.
숲에 돌아왔지만, 또다시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 푸푸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려 야위어가는 다람이를 구해 준 것은 과거에는 사랑을 받아 주지도 않던 쪼르였다. 쪼르는 자신의 알밤을 다람이에게 나누어 주어 다시 용기를 얻게 해 준다. 쪼르와 함께 살게 된 다람이는 너무나 행복하다. 시련을 겪으면서 예민해지고 강해져서 웬만한 일에는 끄떡도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시련은 또다시 다람이를 끈질기게 따라다닐 것이다. 그러나 다람이는 더 강하게 이겨낼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시련을 겪을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받아온 다람이는 베푸는 사랑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자식을 낳으면 그것을 가장 먼저 가르치고 싶어 한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소중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시련은 우리를 더 아름답고 강하게 만들려고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러므로 결코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라.
5. 다람이는 시련을 겪으며 더 강하고 아름답게 변해갔다. 여러분에게도 시련이 찾아온 적이 있는가? 그때의 이야기를 쓰면서 시련이 오히려 왜 필요한 것인가를 함께 글로 표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