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원이가 열한살인데, 요즘엔 아이들이 상당히 조숙하여 열살만 넘으면 신체의 변화가 나타나고 사춘기가 오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리아는 열두살 친구인데..또래집단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어리기만 한것은 아니더라구요.
우리 지원이도 집에와서 엄마에게 친구들이 했던 얘기를 들려주곤 하는데남학생들이 성에 관해 우스갯소리를 하는등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이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바른 지식을 알려주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알려줄수 있는 책이에요.
그림이 이쁜 순정만화 스타일의 학습만화책이라 우리 지원이 책보자마자 무척 관심있어하고재밌게 읽더라구요.
문비초등학교 5학년 5반을 배경으로 하여 여러 친구들이 나오는데요.
엄마가 성폭력 상담 전문가라 아는 것도 많고 미국에서 와서 적극적인 성격의 리아,활발하고 명랑하지만 조숙한 신체때문에 놀림을 받는 현아,
나이에 비해 키가 작아 고민인 준혁,사귄지 백일되는 귀여운 커플 혜선과 경진,내성적인데다가 아는 오빠로 부터 몹쓸짓을 당할뻔한 충격으로 마음을 열지 않는 민희,짖궂어 성차별적인 말을 잘하고 친구들한테 대장노릇을 하지만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강우 이렇게 7명의 소년,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와요.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다든지, 남자친구들이 속옷을 잡아당긴다든지,바바리맨을 만난다든지..사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일텐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또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게 옳은 일인지 살펴볼수 있어요.
또 어떻게 자신을 보호해야하고, 만약 나쁜 상황이 발생했다 치더라도 그것이 자신때문이 아니라는 것,부끄러워하며 숨길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수 있지요.엄마세대만 해도 성에 대해 보수적이어서 아이들은 몰라도 된다며 잘 알려주지 않았지만요즘에는 많이 개방적이 되어 어릴때부터 성에 관해 교육하고 있으니..참 다행이란 생각도 드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에 대한 무분별한 노출로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만 키우고, 잘못된 서양문화를 멋인양 받아들이는 것도 보기 좋지 않더라구요.
각 장이 끝나면 부록을 두어 성폭력을 예방하는 마음가짐,또 긴급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부모님과 이야기 나눠보기,성폭력 피해를 당했을때 대처법,성에 관한 차별이나 고정관념 버리기,다양한 성폭력에 대해 배워볼 수 있네요.
우리 아이들이 나쁜 일을 당했을때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놀라고 아플텐데요.어떻게 대처해야 우리아이가 더 많은 상처를 받지 않고, 죄책감에서 벗어나하루 빨리 아픔을 잊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는지도 배워볼수 있네요.
사실 저 같은 경우도 잔소리가 많은 편에다가 원인을 추궁하는 편이라
이런 상황에서 아이한테 더 많은 상처를 줄수 있는 타입인것 같더라구요.매사에 요런 버릇을 좀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이와 올바른 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고민이 있다면 함께 나누고,
앞으로 성범죄 예방 대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어요
열두 살 리아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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