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이가 좋아하는 가문비어린이의 동화여행 시리즈 36번째 이야기에요.
체리와 짝퉁아빠의 사랑이라...짝퉁아빠가 뭘까 궁금했는데요.
아빠는 아니지만 아빠못지않은 사랑을 베풀어준 짝퉁아빠의 이야기에요.
내용이 슬프다고 하면서 스토리를 얘기해 주더라구요.
읽으면서 참 가슴이 아팠는데요.
세상에 과연 이런 사랑이 있을까...싶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처음엔 지은이가 누군지 모른채 책 읽었는데요.
읽으면서 이 글은 남자분이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짝퉁아빠가 체리에게 느끼는 사랑은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아가페적인 사랑임을 강조하려는 표현이 눈에 띄더라구요.ㅋ
지은이 한예찬님은 <서연이와 헤이리 판타지랜드>나
<인형소녀 예나와 아역배우 심현우>를 통해서
전에도 만났던 분인데요.
작품이 로맨틱 판타지 성향이 있어서
우리 딸아이랑 늘 재밌게 읽고 있네요.
체리는 아빠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는 3학년 친구에요.
초등 영어 임시교사 서현수는 다른 선생님의
부탁을 받아 3학년 교실로 수업을 하러 갔다가
처음으로 체리를 만나게 되지요.
뮤지컬 오디션에 관심을 가진 체리가 선생님께
엄마를 설득해달라는 문자를 하고,
서현수 선생님은 체리가 뮤지컬 오디션을
볼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게 되네요.
그것을 인연으로 체리와 선생님은 가까워지고,
체리는 서현수 선생님께 과외수업을 받으면서
아빠처럼 따르며 믿고 의지하지요.
그러나,체리에게 남다른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는
서현수선생님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으니..ㅠ
어느날, 체리가 학교의 일진들로부터 폭력을 당하게 되면서
서현수 선생님은 위기에 몰리게 되고, 체리는 선생님과 만나지 못하게 되지요.
체리와 서현수 선생님은 예전처럼 함께 어울려 행복할수 있을까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줄수 있는 사랑은 참 드문것같습니다.
요즘처럼 이기심이 팽배한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하나를 주면 다시 하나를 돌려받아야 직성이 풀리고,
그렇지 못했을때는 손해를 본것처럼 느껴지게 마련인 세상에서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이 과연 존재할까 하는 의구심과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더 옳은 일인가..
하는 바보같은 비교를 해보게 되지만
인간으로써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마치 신이 베푸는 사랑을 보는 것같아
숭고한 느낌마저 들었던것도 사실이네요.
감정이 메말라가는 요즘 아이들의 가슴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줄 동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